일본 가정식 돼지 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豚の角煮) 를 만들어 보자

 

오랫만에 여러분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 필자의 일본 요리 제조법 3번째 시간

필자가 처음 일본 요리 제조법 관련 글을 올렸을때만 하더라도

과연 몇개나 일본 요리 제조법을 여러분에게 설명할수 있을까 괜히 횡해보이고 쓸때

없이 블로그에 적은것은 아닐까 하고 은근히 걱정했었다.

 

그런데 그런 필자의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던 모양이다. 어느덧 이렇게 3번째 일본 요리 

제조법 소개 하는 시간까지 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3번째 시간을 맞아 겨울철

먹어도 괜찮고 특히나 전 연령층에게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일본 요리 일본 음식 이름하여 

 

부타노 가쿠니(豚の角煮)!!!

우리나라 말로 하면 돼지 고기(삼겹살) 조림 

 

이거 만드는 법을 여러분에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부족한 일본 요리 제조법이지만 여러분의 

많은 관심 이번에도 부탁드린다.

 

부타노 가쿠니 일본식 돼지 고기 조림

이쯤 되면 여러분들 중에서 일부 분들은 우리나라 돼지 고기 요리 수육이나

 

 

중국집(짱개집) 가면 필수로 있는 없는 곳이 없는 

중국의 돼지 고기 요리 동파육(중국어 정체: 東坡肉, 병음: Dōngpōròu) 이랑

일본식 돼지 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 랑 도대체 뭐가 다르냐고 의문을 표시하실것이다.

 

심지어 필자보고 한국인인 놈이 너무 일본 요리 치켜 세우는거 아니냐

너 일본 애니메이션(일본 만화) 씹덕후(오타쿠, 오덕후) 수용소 냄새 풍기고 일뽕 처맞았냐 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실 것이다. 필자가 소개하는 부타노 가쿠니가 중국의 돼지 고기 요리

동파육, 우리나라 한국의 돼지 고기 요리 수육이랑 다른 결정적인 이유 2가지

 

1. 요리 직후의 최고 좋은 상태 그대로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2. 생기는 국물을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

 

이게 있다고 할수 있겠다

 

1번의 경우는 다들 잘 아실것이다. 필자도 나름 수육 마스터라 수육 자주 해먹는데 수육은 한번 식으면

고기가 퍽퍽 해지는데다가 하루 이틀만 지나면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돼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쉽게 말해서 막 고기를 익혀냈을때랑 오래 보관했을때 맛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에 비해 부타노 가쿠니 이건 하루, 이틀은 기본이고 일주일도 넘게 원래의 맛이 유지된다.

이제 차이점 확실히 아시겠는가?

 

그리고 2번의 경우는 뭐냐면 중국의 돼지 고기 요리 동파육은 국물에 전분을 넣어서 소스를 걸쭉하게 

만드니까 밥 비벼먹기도 애매한 농도가 나오는데 일본식 돼지 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 이건 딱 밥도

비벼먹기 좋은 농도가 나온다. 하여튼 부타노 가쿠니 가 전 연령층에게 유용한 이유를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선 3줄 요약 하자면

 

1. 오래도록 맛이 안변해서 술안주 대량 생산 가능

2. 남은 국물론 밥까지 비벼먹음ㅋㅋ

3. 만들기 존나 간단함

 

설명 충분히 한것 같으니까 이제 그럼 본격적으로 일본식 돼지 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 만들기 시작해도록 하겠다.

오늘의 준비물

 

오늘 준비한 고기는 소백산 쑥돈 뒷다리 600g이다. 제육 볶음도 그렇고 삼겹살, 목살 쓰면 좋지만 좋은 고기는

그냥 구워먹어야 한다는게 필자의 평소 철칙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삼겹살 쓰는걸 강추한다. 기름 많은 고기

가 맛있다 맛이 잘나 온다.

 

필자가 평소 철칙도 무시하고 삼겹살을 여러분에게 적극 권유하는 이유 사실 부타노 가쿠니 만들때

고기만 존나 많은 뒷다리 쓰고 후회를 좀 해서 그런것도 약간 있다. 하지만 살코기라 뒷다리도 그렇게 퍽퍽

하지는 않으니 필자를 믿고 얘 만들때 여러분도 뒷다리로도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란다. 나쁘지 않다.

 

부타노 가쿠니(豚の角煮) 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자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첫 번째 작업. 이 과정만 무난히 해내면 요리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고기 덩어리의 표면을 노릇노릇 구워내야 한다. 아시겠는가?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표면을 엄청 구워야 고기를 삶을때, 조릴때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오래 보관해도 맛이 안 변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 안 거치면 진짜 노답이다.

 

저렇게 껍질 부분, 살 부분 모두 노릇노릇하게 타기 직전까지 지져 줘야 한다.

근데 이 작업이 존나 뭐같은게 기름이 존나게 튄다. 후라이팬 뚜껑 없으면 기름 튀어서 

여러분의 피부, 부엌 벽 바닥 천장 모조리 기름 칠 당할 수 있으니 이때 조심하시기 바란다.

 

아직 다 완성된것은 아니지만 저 돼지 고기 비주얼 보시기 바란다. 여러분 벌써부터 맛있게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아직 돼지 고기 안은 당연히 안익었다.

 

이때까지 기름에 지진 돼지 고기를 이렇게 삶아야 한다.

물 넉넉히 담고 후추나 월계수 잎 있으면 아무거나 넣고 40분을 끓이면 된다.

 

냄비 안에서 잘 끓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돼지 고기

 

돼지 고기를 냄비안에 넣고 40분정도 삶으면 이렇게 된다.

 

이렇게 삶아진 돼지 고기를 꺼내서 체에 받힌 다음에 찬물 샤워시켜서 씻어 주시기 바란다.

뭐 여러분이 귀찮으면 씻을 필요까진 없다.

 

이걸 이제 칼로 썰어야 하는데 여러분의 취향대로 마음껏 써시기 바란다.

참고로 우리나라 돼지 고기 요리 수육이랑 똑같아서 여러분 모두 깜짝 놀라셧겠지만

저 상태로 먹으면 그냥 우리나라 돼지 고기 요리 수육이다. 

 

썰면서 한 점씩 집어먹으면 캬 그 맛 진짜 최고 두껍게 먹는거 좋아하면 존나 두껍게 썰고 

얇은거 좋아하면 존나 얇게 썰어도 되는데 역시 삼겹살은 두꺼운 삼겹살이 최고 아니겠는가?

 

필자가 아까 얘 만들때 돼지고기 뒷다리 쓴걸 후회 한다고 했던 이유가 

삼겹살 두껍게 썰면 살이랑 비계랑 탄력있게 씹히면서 고소하게 감도는 그 전설의 맛... 그걸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턴 그냥 정말 쉬운데 대신 비율을 잘 맞춰야한다.

돼지고기 600g 기준으로 냄비에 물 4컵, 청주(소주) 1컵, 진 간장 5 큰술, 미림 5 큰술

설탕 1 큰술을 넣고 1시간 정도 중불 에서 조리면 된다. 참고로 저기 들어간 노란 가루는 생강 가루.. 

취향껏 넣어라. 대파를 넣어도 되고, 양파를 넣어도 되고. 그렇게 조리를 시작하고 난후...

 

1시간 끓이면 돼지 고기는 이렇게 된다. 보기엔 국물이 많아 보여도 고기에서 뭐가 나오는지

좀만 두면 국물이 약간 걸쭉해진다. 그래서 이때 먹고 싶은 분들은 술이랑 먹으면 되고, 반찬처럼, 아니면

저장용 술안주로 보관할 분들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

 

일본식 돼지고기 요리 일본 가정식 돼지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 만들기 끝

 

부타노 가쿠니 최종 완성된 모습

 

지금 이게 만든지 어느 정도 지난 상태일까? 여러분 놀라지 마시라 무려 일주일이나 지난 상태다.

장조림도 아니고 조리된 고기가 일주일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올 겨울 여러분도 따뜻한 

일본식 돼지 고기 조림 만능 돼지 고기 조림 부타노 가쿠니 한번 만들어서 여러분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친척들과 함께 다용도로 나눠 먹는것은 어떠신가?

 

참고로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부타노 가쿠니 국물에 마요네즈, 파 약간 썰어서 밥 비벼서 먹어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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