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일본의 지역 단체 미팅 마치콘(街コン) 에 대해서 알아보자

 

 

 

2014년 2월 14일 어제 발렌타인데이 다들 잘 보내셨는가 여러분? 요즘은 과도한 상술로 인하여 발렌타인데이

이날만의 순수한 뜻과 정신이 많이 훼손되고 변질되어 버리긴 했지만 발렌타인데이 이날은 원래 예전부터

대부분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연인들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각인되어 있는 날이다.

 

참고로 반도 대한민국 같은 경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

이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발상은 일본에서 생겨난 관습 그래서 이것도 수많은 것들과 함께 일본에

서 건너온 문화라고 보인다.

 

아무튼 오늘은 필자가 발렌타인데이 도 지났고 해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 밸런타인데이) 와

비슷한 주제인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벤트 행사 겸 사회 현상인 마치콘(街コン) 에 대해서 소개를 드려

보고자 한다.

 

반도는 예전에 모든 분야에서 일본 열도를 따라 하고 흉내 내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오죽하면 일본 보다 10년

정도 항상 늦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이니 언젠간 대한민국에서도 이 일본의 마치콘 같은 게

저출산 고령화 시대 젊은 청춘 남녀들의 만남을 위해 유행처럼 훌륭하게 정착하지 않을까 싶다.

 

 

1. 마치콘이란?

 

대규모 지역 단체 미팅 마치콘은 거리, 지역을 뜻하는 마치(街) 와 미팅을 의미하는 고콘(ごうコン) 의

합성어로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역 부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단체 미팅이다. 쉽게 말하면

단순한 솔로 대첩이 아니라 동네 마을 단체 미팅 혹은 거리 맞선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서 생각하시면

된다.

 

마치콘의 방식은 정말 간단하다고 한다. 상점가나 유흥가에서 수백 명 심지어 수천 명이 모여서

음식점과 술집 등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미팅을 마치콘이라고

한다. 원래 마치콘이 그 지역 상권 부흥을 위해 처음 생겨난 이벤트 사회 현상인 만큼 

 

주로 마치콘이 열리는 그 지역의 상가 번영회나 마을 자치 모임에서

이 행사를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마치콘의 첫 시작은 2004년 일본 도쿄(Tokyo 東京) 의 위성 도시

중 하나인 우츠노미야(우쓰노미야 宇都宮) 라고 알려져 있다.

 

이 당시 도쿄에 손님들을 다 빼앗긴 우츠노미야 음식점들이 생존 대책으로 젊은이들에게 미팅 이벤트를 마련

해줬는데 이게 의외로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이를 벤치 마킹하여 일본의 다른 지 자체들이 지역 경제도 살리고

지역 내 젊은 남녀에게 이성을 만날 기회도 줄 겸 해서 직접 나서서 행사를 우후죽순으로 곳곳에서 열게 되었고

이렇게 마치콘은 곧 일본에서 전국적인 붐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에선 현재 인기가 꽤 좋다고

한다.

 

일본 전역에서 현재 유행 중인 마치콘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다 그렇다 하고 섣불리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일본인들과 교류가 있으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공감하시겠지만

원래 일본인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종특이 좀 있는 사람들인데

 

이 마치콘은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와의 만남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도 좋다는 묵언의 동의하에 모인 사람들이라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고 가볍다고 한다.

 

대신에 훈남훈녀 등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을 서로 만나기 위한 치열한 견제 때문에 분위기는

상당히 이곳저곳에서 불꽃이 많이 튄다고 한다. 직접 참가해 본 한국인이 남긴 말에 따르면 평소 일본인들한테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이 마치콘이라고 하며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펼쳐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느 음식점에 훈남이 많다더라 어디 클럽에 퀸카 여신들이 많이 떴다더라 하는 식으로 

참고로 마치콘 참가자들은 인터넷으로 신청, 참가비를 내고 행사 당일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팔찌를 차고

해당 그 지역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미팅을 하게 된다.

 

참가는 동성 2인 1조로만 가능하고 음식점 방문 시 직원 안내에 따라 남녀 2:2 미팅이 가능하도록 자리를

정받는다. 음식이랑 맥주는 뷔페식으로 무제한 제공된다고 한다. 또 음식점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여러 음식점을 돌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콘 참가비에는 음식비와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자유롭게 제공

되는 다양한 게임과 테마 등에 알아서 참가하면 된다. 마치콘은 이미 일본에서는 주최 기업이 약 80여

전체 누적 개최 수는 2000여 회 1회당 3,000 명 이상 참가할 정도의 공식적 대규모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조사 통계 자료를 보면 의외로 일본인들이 마치콘을 통해 추가적인 번호 교환이나 연인으로

발전되는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마치콘 현상이 생겨난 이유

 

마치콘은 연애나 결혼보다는 자신을 가꾸는 일본 초식남의 증가로부터 시작된 현상이다. 일본 남성이 연애와

결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여성들이 이성과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보면 된다. 남성 참가자들 입장

에서도 이 마치콘은 소개팅에 비해 부담이 적고 약 3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기에 선호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개팅은 한번 나가면 잘 되든 안되든 간에 돈 엄청 깨지는 것은 각오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 거기다 마치콘

이 히트한 이유 중 또 다른 이유로는 현재 일본인들이 겪고 있는 사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 미혼남녀와 마찬가지로

일본 전국 미혼 남녀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과 결혼이다.

 

미래가 암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돌아가는 편에 속하고 있는

반도 한국 경제와 달리 일본은 버블 경제(Bubble economy) 의 붕괴와 함께 찾아온

잃어버린 10년(우시나와레타 쥬우넹(失われた10年)) 때문에 일자리가 없고 비정규직이 많아 청년 소득이

하락세로 접어든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 당연히 일본 미혼 남녀가 돈이 없으니 연애결혼은 꿈꾸기도 힘들고

심지어 이 중에서는 연애 비용을 마련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 그래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혼화(晩婚化) 혹은 비혼화(非婚化) 에 들어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보다 정말 모든 분야에서

조금씩 한발 앞서서 나가고 있는 일본의 모습 괜히 아무 이유 없이 일본을 보면 미래의 한국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한국도 아직은 아니지만 점점 본격적으로 만혼화 비혼화의 길로 사회가 접어들고 있는

상태 아무튼 이런 상황이 오늘날 일본 젊은 미혼 남녀들의 현실인지라 일본 젊은 남녀들은 자신의 눈높이 상대도

쉽게 찾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당연히 육식녀(여자) 초식남(남자) 의 미스 매치만이 현황이자 현실로 떠오르고

있을 뿐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사회의 현황 오늘날 현실 모습은 자연적으로 일본 젊은이들의 정상적인 연애 기회

의 빈도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도 역시 현재 대한민국도 아직은 아니지만 점점 본격적으로 사회가 일본을 따라

하려고 하고 있는 중

 

그래서 이러한 일본의 현실을 마치콘이 키포인트 잡고 잘 파고 들었기 때문에 일본 젊은 미혼 남녀들의 큰 호응을

얻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값싸고 편하게 부담 없이 미혼 남녀의 만남 제이렇게 말이다. 

진짜 이런 것만 보더라도 마치콘은 일본 상점회의 신의 한수

 

거기다 마치콘 현상이 일본에서 생겨난 이유를 살펴보면 또 다른 한 가지 현재 한국이 본격적으로 따라 하려고

하고 있는 일본의 오늘날 현실을 살펴볼 수 있다. 마치콘 미팅 공간은 그 지역 지자체의 상점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게

되는데 참고로 현재 일본 상점가는 대형 쇼핑몰, 마트에 밀려 쇠락기에 들어선지 오래 이미 200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됐을 만큼 대형 쇼핑몰 마트에 밀린 상점가의 몰락은 일본에서는 벌써 오래된 일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생존을 모색하던 일본 상점회는 일본 젊은 미혼 남녀들의 이러한 현실을 주목 마치콘을 만들어 일본

젊은이들을 상점가로 유치시켜 부흥을 꿈꾸게 되고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 대 성공 단순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만이 아니라 의의적으로 볼 때 선순환을 낳는 이벤트를 만들게 된다. 또한 이 마치콘의 대유행 전국적인 붐 현상은

일본의 젊은 미혼 남녀들에게도 좋은 현상이다. 마치콘은 기존에 가장 우선시되던 나이, 연봉, 재산 등을 먼저 파악하

는 이런 정보만으로 만남이 형성되던 관행과 룰 트렌드를 깨고 사람과 직접 부담 없이 누구나 싸고 편하게 간단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마치콘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3. 마치콘은 단순한 미팅 프로그램인가?

 

앞서 필자가 이미 자세히 설명했지만 마치콘은 우선은 일본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해결하고자 시작

했었고 단순히 만남 주선이 아닌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번화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가들

사이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상점도 있고 파리만 날리는 상점도 있는 것이 현실 그런데 마치콘은 이런 침체

된 상가에 미팅이라는 소재로 기사 회생이라는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다.

 

특히 손님이 뜸한 PM 2시~ PM 5시 사이에 행사를 진행해서 비싼 월세와 낮은 월수입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

일본 상점 사장들에게 홍보와 수익을 제공해 주는 공익적인 결과도 있다고 한다.

 

마치콘을 경제적 수치로 환전해 보면 마치콘의 전국적 파급 효과는 1431억 엔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마치콘 참가비는 29억 엔이지만 교통비나 의상 미용비 등을 포함하면 68억 엔으로 커진다고

한다. 여기에다 마치콘을 통해 교제를 시작한 커플의 데이트 비용이나 예식 비용을 넣은 직접 효과는

684억 엔이라고 하니 마치콘 이 침체된 일본 지역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사실이고 효과가 있다

는 말도 맞는 말인듯하다. 그래서 이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마치콘 이기 때문에 오늘날 최근에는 이

마치콘에 일본 각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먼저 연락할 정도로 일본 전국적으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4. 한국형 마치콘?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미 한국에도 이 일본의 마치콘 도입이 시도

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많은 한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한국형 마치콘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마치콘을 벤치마킹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이 비슷하고 한국이 조금 늦게

많은 부분을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맞긴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서상 차이점으로 인해

아직 한국에서는 마치콘이 크게 뜨지는 못한 상태

 

그래서 마치콘을 시도한 대부분의 한국 업체들은 현재 다 망한 상태이고 그나마 아직까지도 현재 숨통이

붙어 있는 한국형 마치콘 업체는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 이 한 곳뿐 덧붙여서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새미프) 가

주최한 작년 크리스마스 마치콘에 한국 젊은 미혼 남녀 약 1000명 정도가 참가했다고 한다. 거기다 흥이라는

업체도 최근 마치콘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가 주최하는 한국형 마치

행사는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 같으니 외로우신 분들 2월 15일에 강남에 한번 가보시기 바란다. 혹시 아는가?

한국형 마치콘 에서 여러분의 평생의 동반자 반려자를 찾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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