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펜팔이야기12 [재일 한국인 재일교포 여성과의 일본 펜팔]

 

오늘이 6월 16일 또 계절이 흘러가서 여름의 문턱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 올해는 정말 무더운 여름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4월 5월 봄의 향기가 났어야 할 계절에도 그렇게 더웠었고 지금도 낮에는 7월 8월의 한여름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진짜 너무 덥다.

그렇기에 필자의 일본펜팔이야기12를 읽는 모든분들 더위를 맞을 준비 철저하게 해서 다들 쉬원한 여름 보내셨으면 하는게 필자의 솔직한 작은 바램이다. 

한동안 또 정신없이 바빠서 티스토리 블로그 들어올 시간도 없었다. 헌데 오늘 다행히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때 일본펜팔이야기 12번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하겠다. 그러니 필자의 일본펜팔이야기 시리즈를 그동안 읽고 계셨던 분들 모두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필자가 메인 사진으로 올린 한국 일본이야기 책 저걸 보고 저 책을 읽은분들이 있다면 벌써 이 글의 주제를 파악하셨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번에도 빠르게 속전 속결로 핵심주제를 먼저 밝히겠다. 이번 필자의 일본펜팔이야기12의 주제는 일본에 살고있는 약 200만명의 재일교포이다.

즉 우리와 뿌리가 같으나 피치못한 사정으로 한국계 일본인이 되버린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얼핏 보면 재일교포가 일본펜팔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재일교포와 일본펜팔의 연관성과 중요성을 필자가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지구의 탄생과 함께 대륙들의 무수히 많은 이동으로 오늘날과 같은 지구의 모습이 정립된건 얼마되지 않는다. 그만큼 지구는 오랜 시간 끊임없는 이동을 스스로 해왔다. 지구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정립된후 초창기 원시시대 부터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시아의 3국은 서로간 밀접한 영향을 많이 맺어왔다.

지금에서야 보면 3국은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다른게 너무 많은 나라일뿐이지만 이시기만 해도 검은머리 황인종 아시아인이라는 큰 공통의 특징속에서 예전 고대 시대 삼국 시대부터 반도 대한민국은 일본 중국과 무수히 많은 싸움과 교류를 해왔고 중국의 발달된 선진문물을 포괄적으로 수용한뒤 그 문물을 일본에 전파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던 지역이었다.

이렇게 서로 상호간 밀접한 영향을 맺으며 이어나가던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역사는 시간이 가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한국 조선은 근대화 실패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중국은 그들 특유의 오만한 중화사상에 젖은 폐쇄적 쇄국정책으로 반 식민지가 되었다. 두나라는 이렇게 너무도 뼈아픈 19세기 20세기를 겪게 된다.

이에 비해 일본은 메이지 유신과 함께 빠른 근대화 개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그 결과 19세기 20세기 대일본제국이라 불리우며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일부 및 동남아 지역까지 팽창해 나갔고 종국에는 태평양으로 까지 나가 미국과 맞짱을 각오할 정도로 엄청난 번영과 영광을 누리게 된다.

조선족, 재일교포, 재미교포, 재독교포 등 지금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계시는 분들도 모두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국적의 사람이 재미교포 스페인에 살고 있다면 재스페인교포 이렇게 분류하는것이 해외에 살고 있는 교포들에 대한 우리들의 오늘날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조선족과 재일교포는 좀 특별한 케이스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필자의 지금 이 말을 보고 도대체 재독 재미 재스페인교포 등과 조선족 재일교포가 뭐가 그렇게 다르냐고 필자에게 묻고 싶은 분들 많을것이다. 그 질문을 필자에게 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할것이다. 조선족과 재일교포는 반도의 슬픈 과거 힘 없는 역사가 만들어낸 비극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정말 가슴 아팠던 과거 역사의 부산물이다 라고 말이다.참고로 덧붙이자면 반도 대한민국 땅은 예로부터 정말 무수히 많은 외침을 받았다. 북방 중국민족과 남방 일본의 끈임없는 침략과 노략질을 말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침입을 받은게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힘을 키워서 주변 민족들을 먼저 패고 다니던 당당했던 시절은 발해의 멸망과 함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영광으로 끝나버리고 그 이후로 오랜 세월 계속 이어져온 한반도의 뼈아픈 역사속에서 일어난 35년간의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그 참담했던 역사의 한구석에서 본격적으로 생기게 된것이 그렇다 제대로들 보셨다 그게 바로 지금 필자가 아까부터 계속 무게감 잡고 말하고 있는 그들 이 재일교포 재일동포들이다.

다시 이해하기 쉽게 한번 더 정리하자면 임진왜란 당시 도자기를 만들던 도공들처럼 일본 왜구들의 노략질과 침입에 붙잡혀 간 사람들이 오늘날 재일교포들의 기원 선조들 여기다 일제 35년 식민지배 동안 이런 저런 사연들로 일본에 터를 잡고 정착하게 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모두 통틀어서 오늘날 그들을 우리는 재일 교포 재일 한국인 자이니치라고 하고 있는것이다.

서두가 너무 길어졌으니 이제는 어서 재일교포와 펜팔과의 연관성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도대체 일본펜팔과 재일교포와의 연관성이 뭐지 하고 여기까지 읽은분들도 많을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즉시 밝히도록 하겠다. 

필자의 부족한 블로그에 오신분들 대부분은 아마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필자처럼 일본인 친구와 펜팔교류를 하고 있거나 실친 일본인 친구들이 있거나 등등 따져보면 일본인과 크든지 작든지간에 하나씩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끈끈한 연관성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여러분과 오랜 세월 여러가지 다양한 인연을 맺어 나가며 사이좋게 지내는중인 일본 펜팔 친구들 헌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일본인들중에 어라 사실은 나 재일교포 였다고 말을 하네?? 재일?? 헐 그게 무슨말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상당히 좀 당황스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저 상황 그래서 예전부터 저런 일들을 늘 혼자서 염려하고 있었던 필자가 드디어 때가 왔다 싶어 오늘 이렇게 제대로 날잡고 지금 이렇게 재일교포와 일본펜팔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이다. 이제는 다들 조금은 부족한 필자의 큰 의도를 아시겠는가?

한국과 일본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는 재일교포는 오늘날 일본에 현재 약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힘들고 가난하고 어려웠던 일제 식민지배 당시 본격적으로 일본에 정착한 1세대들은 어느덧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제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현재는 2세대 이후의 세대가 주축이 되어 4세대까지 본격적으로 일본 사회에 등장하고 있다. 얼마전 일본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충성 이사람이 재일교포 4세이다.

이들은 출신이 한반도에 인연을 두고 한반도에 그 뿌리를 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태어나 건너간 1세대들과 달리 한국어를 전혀 할줄 모른다. 그리고 일본의 문화 일본의 사회환경 일본에서 자란 특징 때문에 겉모습이나 하는 행동을 봐서는 일본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이렇게 파면 팔수록 좀 여러가지로 많이 복잡한것이 재일교포이다. 필자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설명하겠지만 어쨋든 표면적으로는 재일교포는 한국계 일본인 아니면 한국과 일본 중간에서 고민이 많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면 될것이다. 어렵게 생각할것 없이 포괄적으로 넓게 크게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될것이다. 또 별의별 이야기들로 이러쿵 저러쿵 하다보니 어느덧 여기까지 이야기가 내려져오게 된 만큼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모든걸 다 꿰뚫어들 보셨을것이다 그렇다 여러분이 지금 인연을 맺고 펜팔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인이 그 일본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봤더니 일본인이 아니라 재일교포 일수도 있다라는 것이 필자가 이 글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들의 중요 핵심 포인트라 할수있다.

6.25 한국 전쟁 당시 중국의 앞잡이로 참전해서 북한과 중국을 위해 싸웠던 조선족들과 달리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전했던 그들 재일 한국인들 이들의 국적관념은 알면알수록 정말 미묘해진다. 일단 일본으로 귀화를 선택한 한국계 일본인들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의 국적은 한국과 조선으로 나눠진다. 한일 강제 병합과 함께 시작된 일본의 식민지배 시대에는 한국인의 국적은 모두 일본이었다.

즉 원래 가지고 있던 조선 국적이 일본의 조선병합과 함께 사라지고 일본국적을 가지게 된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일본인으로써 동등한 대우를 받은것도 아니다. 가끔 일본 식민지배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자주 나온 말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내지인 반도인 이 말은 쉽게 말해서 나라를 뺏긴것도 서러운데 일본국적을 갖게 되서도 이들은 이렇게 알게모르게 은근히 차별대우를 받고 멸시를 받았다는걸 뜻하는 용어이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른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과 함께 맞이하게 된 조선의 해방 이후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는 모두 다시 예전의 조선 국적이 부여되었다. 이 때는 아직 한반도에 대한민국도 북한도 생기지 않았던 시기였고 미군과 소련군이 한반도에 진주한 혼란한 시기였다. 그래서 조선국적은 예전의 조선왕조 조선인이라는 뜻의 조선국적이 아닌 조선반도 출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될수밖에 없었다.

해방만 하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극심하게 혼란스러운건 여전하니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는걸까 하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안은 체로 3년의 시간이 지난 1948년 드디어 한반도 남쪽에서는 유일한 한반도의 합법정부 대한민국 북쪽에서는 김일성 괴뢰 일당의 불법 집단 북한이 들어서게 된다.

이 때부터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의 국적은 기존의 조선에서 한국과 조선 두 가지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 1965년 해방후 약 20년만인 이시기에 한일 조약이 체결되면서 일본과 한국이 정식 수교를 하게 된다. 이 수교와 함께 한국 국적은 정식적인 국적으로 일본에서 인정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현재 일본에서는 북한국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슬 더 길어지기 전에 요약 정리 들어가자면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이 일제 패망과 함께 최종적으로 한국 국적자 조선 국적자로 나뉘게 됐는데 한국 국적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최종 정착하게 됐으나 조선 국적은 예전과 같이 조선반도 출신자 법적으로는 무국적자가 되었다 뭐 이런 소리이다.

필자가 나름 알기 쉽게 엄청 풀어서 설명해본다고 애쓰고 있는데 여기까지 머리속에서 쏙쏙하고 이해가 바로바로 다들 됐을지 모르겠다. 이해해보려 해도 골치가 상당히 아픈 이런 머리 아픈 사정과 함께 남한 북한의 영구 분열까지 겹쳐져서 오늘날인 현재 정말 뭐라 쉽게 말 못할정도로 난처하고 복잡한 사정에 놓여있는것이 이 사람들 재일교포들의 사정이라 정의할수 있을것이다.

그러면 펜팔 친구가 그 뭐야 재일교포인게 뭐 그리 심각한 문제라고 이런 말을 하는것이냐 하고 또 의아하게 여기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것이다. 그렇다 이것 또한 내면을 잘 살펴보면 매우 복잡한 사정이 숨겨져 있으며 여러분들이 필히 주의하고 명심해야 할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을 지금부터 필자가 또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앞에서도 필자가 말했지만 1945년 해방과 함께 약 3년간 재일교포들은 조선이라는 국적을 가지게 된다. 이때 일본으로 귀화를 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인으로 귀화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귀화 하지 않은 사람들은 1948년 대한민국과 북한이 한반도에 들어서게 된후 한국국적 조선국적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당시 대한민국이 재일교포들에게 풍부한 지원과 그들의 미래를 위해 여러가지 물심양면 다양한 조치를 했으면 좋았을것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한민국 자체가 생존이 보장되지도 않았었고 스스로 먹고 살기도 바빴다. 당연히 재일교포들에 대한 지원이 소홀하고 거의 없다시피 할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당장 나 먹고 살기도 바쁘니까

이에 비해 민족의 반역자 북한 김일성은 어디서 돈이 났는지 몰라도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이 없는틈을 타 일본에서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에 대한 지원과 영향력 확대를 꽤한다. 그래서 조총련과 함께 북한식 민족학교를 세우고 물심양면으로 풍부한 지원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이런 지난 역사들로 인해 현재두 재일교포들 사이에서 북한의 영향력은 정말 무시못할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모두 김일성 이 반역자 새끼가 뿌려놓은 씨앗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에야 대한민국과 북한이 압도적인 국력 차이가 나게되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대한민국의 영향력이 일본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게 됐지만 여기서 다들 쉽게 간과해버리는 한가지 우려할만한 문제는 일본은 아직도 재일교포 사회가 민단, 조총련으로 갈라져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재일교포들에게 민족 반역자 김일성이 과거에 뿌려놓은 그 왕성했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데 이점이 바로 여러분들이 필히 주의하고 명심해야 할 한가지 사항이다. 충분히 이야기를 한듯하니 자 이쯤에서 부터는 다시 이야기의 중심을 필자한테로 돌려보자

지금껏 이런저런 블로그 글들에서 말했듯이 실친 일본인 친구들도 많은 필자가 굳이 올 2월달부터 시작하게 된 일본펜팔에서 꾸준히 최근까지 메일이 끊기지 않고 주고받고 있는 사람은 필자가 지금까지 틈틈이 언급한 일본 여고생밖에 없다.

하지만 필자도 이왕 일본 펜팔에 뛰어든 김에 보다 다양한 계층의 일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싶었고 그에따라 이 일본 여고생 말고도 시간이 날때마다 수없이 많은 일본인들을 찾아보았다. 이것저것 가볍게 여러주제에 대해 대화 할수있는 일본인 친구를 한명이라도 더 만들어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꾸준한 노력과 근성에 끝내 하늘이 감동이라도 했던것일까? 부담 없이 대화 할수있는 일본인 친구가 우후죽순 생겨나가던 어느날 한날은 필자가 호기심에 메일을 먼저 보냈던 여성이 있다.

처음에는 이 처자가 아무 소식이 없어서 씹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늦은 저녁에 확인해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답 메일이 도착해 있었던걸 계기로 별 생각없이 그후로 여러차례 서로 메일을 주거니 받거니 까지 하게된 1988년생의 나고야 근처에 사는 이 재일교포 여성

지금은 또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쁜것인지 몰라도 아직 필자가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 중인데 말 나온김에 필자 이 재일교포 재일 한국인 여성과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아주 조금만 간략하게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아직도 일본에는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민족 학교에 한복을 입고 다녔으며 중학교때는 치마가 칼날로 찢어지는 차별을 당한적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외조부의 고향이 경상남도 출신이며 자신의 가문 선조는 이예라고 필자에게 알려주었다. 이예는 분명히 외교관이었을텐데 싶었던 필자가 좀더 검색해보니 소름끼치도록 놀랍게도 이예는 일본에 건너간 첫번째 조선 통신사였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예가 약 650년후 자신의 후손들이 반은 일본인이 되어 살고 있는것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런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필자가 메일 몇번 주고 받은 이 재일 교포 여성 이름은 이정미였다. 그나저나 이때 필자가 정말 안타까웠던것이 이 처자 자신의 조상이 이예라면서도 정작 그 이예가 무슨일을 한 사람인지 진짜 눈꼽만큼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 통신사는 중학교때 제출해야 할 숙제 준비하다가 얼핏 들은 정도라고 한다. 민족 학교에서 한국어를 조금 배웠지만 한국어는 전혀 못한다고 한적도 있다. 필자보고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도 했으며 나 한국의 사극을 정말 좋아한다고도 한적도 있다.

은근히 한국의 사극 많이 본건지는 몰라도 사극 보다가 궁금한 역사가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때그때 알아보고 있고 대왕 세종 정말 재밋게 봤다고 필자에게 말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본 한국의 사극에 대해 필자한테 쭉 말해 주었는데 이 재일 교포 여성이 자신이 본 한국사극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서 필자한테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혼자서 정말 여러가지 가슴 아픈 생각에 감성팔이에 빠지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이 재일 교포 여성과 필자는 어쨋든 한 뿌리였고 조금만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때는 같은 나라 사람이었지 않은가? 그런데 무엇이 필자와 이 처자를 이렇게 갈라놓은것일까?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서 들어서 메일 보면서 필자 정말 너무 너무 감성에 젖어들게 되었다.

자신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그녀가 은근히 꾸밈없이 솔직한것 같다 싶어 필자 이 처자에게 필자의 외조부가 일본에서 해방후 공산당이랑 싸우려고 건너온것을 이야기해주었다. 필자의 외조부와 그녀의 조부가 고향이 근처라고 신기하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당연히 이때 만큼은 필자랑 이 처자 둘다 같이 매우 놀라워 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복 교복, 일본에서의 생활 이야기, 한국의 드라마, 한국 노래등을 이야기 하며 필자와 이 재일교포 여성 좀 많이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다.

그밖에 다른 이야기로는 이 처자 자신은 프리타 즉 도너츠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했다. 할아버지대에 조선에서는 살기 어려워 일본에서 돈을 벌고자 건너오게 되었다고 필자에게 알려주었다. 원래 조선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버지대에서 한국 국적으로 변경하였다고 했다. 자신의 가족중 일부는 북한에 건너가 살고있다고도 필자에게 말해주었다. 

때때로 무거운 주제도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우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속에서 그녀와 필자 사이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한참 진행중이던 때에 필자가 이 여성의 말을 보고 혼자서 참 안타까워했던게 또 한가지 있었다. 이 처자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 재일들은 차별이 있어서 외국인 등록증을 갖고 다녀야 한다고 재일들은 일본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자리는 취직할수 없다 알게 모르게 직장에서 불이익이 있다라고 한다.

만약 이야기가 여기서 현재 완료로 종료됐다면 그렇구나 하고 말았을것이다. 헌데 그후로 필자를 참 슬프게 했던게 뭐냐면 이 처자 노력을 코피가 터지도록 진짜 머리가 깨지도록 더 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일본 사회의 그런 차별에 나는 머리가 나쁘고 노력해도 안된다면서 스스로 아예 포기를 해버리고 난 차별받아도 싸다는 식으로 자기 비하에 체념까지 하고 있는듯한 말을 쭈욱 필자 앞에서 당연하다는거 마냥 늘어놓았다는것이다.

뭐 제대로 된 실상은 보지 못했으니 필자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이 선택한것도 아닌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태어나서 그 피때문에 일본의 차별을 받는것일텐데 그런것들을 이제는 아예 순순히 받아들이고 거기에 안주해하고 있는다는게 대놓고 뭐라 말은 못했지만 근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필자 마인드로는 너무도 이해하기 힘든 점이였었다.

그런즉 오죽하면 이게 참 안타까웠던 필자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그녀에게 정말 조심스럽게 물어보게 되었다. 차별을 받으면 그만큼 더 노력을 하면 되지 않냐고 말이다. 헌데 이 여성이 하는말이 원래 이렇게 차별을 우리는 오래 받았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좋은 자리 취직할수없다면서 자신은 프리타 생활에 만족한다는 것이었다.

이때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솔직히 얘는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답답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걸까 왜이렇게 하루하루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고 있는걸까 싶어 그녀가 이해가 전혀 가질 않는 필자이다. 허나 그럼에도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난만큼 생각을 바꿔서 그녀 나름대로 말못할 사정이 있겠느니 하면서 어떻게서든지 간에 그녀를 이해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필자이다.

때로는 무겁게 또 어느날은 정말 실제 친구같이 유쾌하게 꾸준히 이어져간 메일들 속에서 필자가 한국인이니까 한국 사람에게 한국어를 써보고 싶었던건지 굳이 그럴필요 없는데도 먼저 자발적으로 필자를 배려한답시고 한국어 번역기를 돌려 자신이 쓴 일본어 메일 문장 아래에 한국어로 내용을 한번 더 적어주기 시작했던 그녀

한국인의 후예이긴 하나 기본 사고방식 마인드 가치관 행동 많은 부분이 한국 보다는 일본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일본인 여성이다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게 했었던 이 처자 

사진 교환 서로 하자면서 먼저 사진을 보내주길래 궁금해서 봤더니 외모에서 영락없는 북한 여성의 모습이 느껴질정도로 북한의 향기가 외모에 강하게 남아있던 이 재일교포 여성 

마무리 지어야지 하는 필자의 의지와는 다르게 글이 자꾸 길어져서 이러다가 진짜 가독성 완전 최악으로 치달아버리기 전에 얼른 결론으로 넘어가자면 괜히 또 이상한 소리 나올까봐 분명하게 말하지만 여러분의 일본 펜팔 친구가 알고봤더니 재일 교포 소위말하는 재일 동포였다고 해서 당장 크게 뭐 문제가 발생하고 하자가 있게 된다는건 전혀 아니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은 북한 공산당이라고 하는 최악의 군사 반란군과 대치중이고 이 반란군을 추종하는 조총련이라는 세력이 존재하는 재일 동포사회에서는 북한과의 연관성이 무시못할 존재인것인만큼 이런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면 나 자신도 의도치 않게 어느날 부터 북한과 관련지어질수 있으니 이런 점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셔라라는것이다.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은 필자가 메일 주고받았다는 이 재일 교포 여성이 했던 말들 한번 다시 기억속에서 떠올려보시기 바란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민족 반역자를 찬양하는 곳인 북한식 교육을 받는 민족 학교를 다녔다, 조선 국적에서 한국 국적으로 변경 했다, 가족들중 일부는 현재 북한에서 살고 있는 중이다 긴 말 할것 없이 이쯤 하면 답이 확실하게 나왔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필자였다면 이 재일교포 여성같은 사람 맥빠지게 만드는 마인드의 사람을 보면 정신차리라고 쓴소리를 필터링 없이 했을것이다 허나 너 조상 이예는 이런 훌륭한 사람이었다 라고 알려주기만 했을뿐 필자는 끝내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힘없고 약소국이었던 반도 대한민국의 슬픈 과거 역사가 만들어낸 비극이 이 재일교포 여성인것을 필자가 너무도 잘알고 있었기에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결국 아무 말도 못한체 허허허 하고 넘어갈수 밖에 없었던 필자의 쓸쓸했던 뒷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며 혼자서 지금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필자이다  

부디 그녀가 손정의나 장훈 역도산 최배달 같은 사람들처럼 좌절하지 않고 차별을 이겨내고 좋은 미래로만 가득하기를 바랄뿐이다

조선초 뛰어난 외교관이었던 이예 선생이 현시대로 온다면 오늘날 일본에서 재일교포가 되어 반은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후손들을 보게 될것이다. 자신이 조선 통신사로 건너가 만났었던 일본인들에게 작지만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자신의 후손들을 직접 봤을때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쩌면 이예 선생이 첫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건너가기로 결정했을때부터 이예 선생 후손들의 운명은 결정된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처럼 이렇게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반 일본인 한국계 일본인이 되어 일본에서 살게될 운명으로 결정된것일지도 모른다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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