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천하인 삼영걸에게 얽힌 재밌는 일화

 

일본 전국시대 세 영웅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세 사람

최초로 일본 전국통일의 기초를 닦고 기반을 마련했던 직전신장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일본 최초로 전국통일을 완성 천하를 제패한 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임진왜란 참전으로 혼란했던 일본 전국을 수습하고 265년의 도쿠가와 막부 에도 막부를

처음 연 덕천가강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이들을 일본의 3대 영웅 중세 일본 삼영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21세기 현재 이들이 살았던 삶과 성격을 빚댄 재미난 일화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반죽을 하고, 도요토미가 떡을 만들었으나, 정작 먹은 사람은 도쿠가와였다.

 

이들의 앞에 한마리 새가 있다. 그런데 그 새는 울지 않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새가 울지 않으면 그 즉시 죽여 버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새가 울도록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때까지 기다린다.

 

 

두가지 다 일본 세 영웅의 결정적인 기질 차이를 잘 묘사한 재미난 일화라고 할수 있겠다. 

노부나가의 행동, 히데요시의 수완, 이에야스의 인내를 이렇게 표현한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세 사람의 이러한 차이 덕분에 결국 최후의 승리자로써 일본의 주인이 된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인내하고 오랜 기다림 뒤에 천하를 얻었던 이에야스 하지만 그런 인내는 능구렁이 같다는 인상을 주고

상대적으로 현재 일본에서 이에야스의 인기는 노부나가나 히데요시에 비해 덜한듯 하다.

허나 살아남은 사람이 가장 강한 것이고 최후 승리자가 되는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일본 최후의 승리자로서 250년의 에도 막부 시대를 연것은 오다 노부나가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아닌

도쿠가와 이에야스 였다.

 

일생 동안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지만 그러나 결국 부하 아케치 미츠히데의 배신으로 인해

혼노지의 변과 함께 자살하게 된 오다 노부나가

그 뒤를 이어 일본을 통일하였으나 자국 내의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선을 침략하고

다른 내전을 스스로 자초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생을 기다렸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 막부를 창시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21세기 첨단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언제 어디서나 빨리빨리를 외치며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이 재미난 일화를 통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배워야 할점은

과연 무엇일까?

 

 

사람의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은 것이다.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굳이 세상 일에 불만을 가질 일이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 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으로 알라 이길 줄만 알고 질 줄을 모르면

해(害) 가 그 몸에 이르느니라 자신을 책망할 지언정 남을 책망하지 말라

미치지 못함은 지나침 보다 나으리라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훈 -

 

 

JP 한-일 국교 정상화 비화 화제 (한국경제 1999-09-03)

 

일본을 방문중인 김종필 총리가 한 일 국교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배상금 문제를 놓고 벌였던

막전막후 협상 과정의 비화를 공개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친선 4단체 환영회에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62년(당시 36세) 10년이 넘도록 타결되고 있지 않던

국교정상화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 오히라 외무상을 만났다고 밝혔다

 

오히라 외무상은 당시 이케다 수상으로부터 8천만달러 이상의 배상금은 안된다는 지시를 받고 있던 터였다.

김 총리는 오무라 외상에게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심각하게 얘기를 나눴는지

이들이 만난후 3시간이 지나서야 커피가 제공될 정도였다. 김 총리는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에다 경우에 따라서

1억 달러와 플러스 알파를 주면 나중에 뒷말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히라 외무상은 그러면 무상 2억 달러 유상 3억 달러는 어떠냐고 제안 했다 김 총리는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거절했고 오히라 외무상은 곤란하다며 자꾸 난색을

표명해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 됐다 이때 김 총리는 오다 노부나가(일본의 유명한 무사) 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등 3자의 성격을 비유한 얘기를 했다.

 

오다는 성격이 오만해 우구이스(휘파람새) 가 울지 않으면 죽여버렸다

도요토미는 새가 울지 않으면 울도록 달래보자는 성격이었다 도쿠가와는 새가 울지 않으면 울때까지

기다리자는 성격이었다 협상은 오다나 도쿠가와 같은 성격이면 안된다 도요토미처럼 어떻게 해서든

울도록 달래야 하는 것이다

 

이때 오히라 외무상은 이런 얘기를 어디서 알았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 됐고 일본은 한국측 주장을 받아들여 2년 뒤인 64년 무상 3억 달러와 장기저리

정부 차관 2억 달러에다 민간 경제 협력 기금 1억 달러 이상을 배상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김 총리는

회고 했다 김 총리는 일본이 원조해준 돈을 결코 헛되이 쓰지 않아 지금은 굶주린 사람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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